“본인도 최다 안타에 대한 생각을 할테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맺고 성공적인 KBO리그 첫 해를 보냈다. 정교한 타격 능력으로 19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지난해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두산은 올 시즌에도 페르난데스와 손을 잡았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있어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 페르난데스도 “지난해 기록을 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외인 타자의 기특한 다짐. 그러나 이도형 타격코치는 한편으로는 페르난데스의 이런 욕심을 경계했다. 이도형 코치는 "페르난데스는 기술적으로 완성된 타자"고 인정하면서 "2년 차를 보내는 만큼, 상대의 견제도 심해지도 유인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쉽지 않은 1년이 될 것임을 내다봤다.
이어서 이도형 코치는 "그만큼 선구안 부분에 많이 신경쓰는 것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최다 안타를 기록했던 만큼 본인도 그 부분을 생각해 좋지 않은 볼에 배트가 나갈 수 있을테니 그 부분을 경계했으면 좋겠다"라며 "치려고 욕심이 앞서면 흔들릴 수 있다. 원래 좋은 타자인 만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페르난데스 역시 단순히 많이 치겠다는 생각보다는 "치밀하게 전략을 짜도록 하겠다"라며 좀 더 신중하게 올 시즌 타석에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페르난데스의 타순은 아직 미정이다. 이도형 코치는 “우리 팀 고민은 2번이다. 감독님과 상의해서 2번 자리에 빠른 선수를 넣을 지, 강한 2번을 할 지 고민이다. 강한 2번으로 가게될 경우 페르난데스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