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잘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16일부터 자체 청백전에 돌입한다. 미야자키 2차 캠프 이후 치르는 첫 실전으로 이용찬과 유희관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선수들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가 주어졌다. 코로나19로 시범경기가 취소됐고, 개막까지 밀리면서 언제일지 모르는 등판날을 기다리게 됐다.

15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이용찬은 "준비는 잘하고 있다. 이런 적이 처음이라 몰라서 사실 어떻게 몸을 만들고 유지해야할지 어렵기는 하다. 일단은 베스트로 만들고 유지하려고 한다"라며 "경기를 많이 하지 않아서 아직 몸 상태는 80%정도다. 나머지는 경기를 하면서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다른 팀을 상대할 기회가 없어졌지만, 이용찬은 "큰 차이는 없다. 내 공이 어떤 지를 체크할 생각이다. 타자보다는 내 공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형 투수 코치는 이용찬을 비롯해 유희관, 이영하 등 토종 선발 투수들에게는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용찬은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작년에는 시즌 때 많은 도움이 안 돼서 더 나아지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2018년 15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에는 7승으로 다소 주춤했던 만큼, 올 시즌 반등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이용찬은 FA라는 의식보다는 담담하게 시즌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지난해 아쉬움을 지우고 좀 더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용찬은 "큰 감흥은 없다. 신경을 쓰기보다는 팀이 우승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지난 2년 간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10승 이상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