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들 인지하고 들어갈테니 그 부분이 다르지 않을까요."
두산은 코로나19로 시범경기가 취소돼 지난 1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자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미세한 감각이 중요한 타격인 만큼 이도형 타격코치도 고민이 아플 수밖에 없다.
이도형 코치는 "이도형 코치는 "경기가 미뤄져서 장단점이 있다. 더 준비할 시간이 생겼다는 것은 좋지만, 다들 시즌에 맞춰서 준비를 했는데, 미뤄진 만큼 개인 컨디션 유지는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KBO는 공인구 반발력을 줄였다. 투고타저가 된 상황에서 두산은 2018년 홈런이 191개에서 84개로 뚝 떨어졌다. 전체 홈런 4위에서 9위로 수직하락했다. 공은 잘 나가지 않는데다가 구장은 KBO리그에서 가장 넓었던 만큼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역시 공인구는 그대로지만, 이도형 코치는 선수들의 반등을 기대했다. 이도형 코치는 "올해에는 다들 인지하고 들어갈 것이다. 지난해에는 넘어갔다고 생각한 것이 펜스 앞에서 잡히고 그래서 선수들이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안 좋은 부분을 찾으려다가 오히려 그 부분에 빠져서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또 공이 안 날아가다보니 더 강하게 스윙하려다가 나쁜 습관이 나와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즌을 경험한 만큼 올 시즌은 좀 더 선수들도 분석을 하고, 심리적으로 편하게 들어갈 것이라는 것이 이도형 코치의 생각이다. 이 코치는 "올해는 다들 공이 어느정도 안 날아가고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인지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도 스윙을 바꾸기 보다는 홈런 욕심을 버리고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도록 이야기를 했다"고 말헀다.
2018년 44개의 홈런을 날려 홈런왕에 올랐다가 지난해 15개로 홈런이 떨어진 김재환에게도 비슷한 조언을 했다. 이도형 코치는 "워낙 훈련을 열심히 하고, 욕심도 많은 선수다. 아마 본인도 느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