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대주 투수 윤성빈이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롯데는 15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7차 청백전을 실시했다. 윤성빈은 이날 캠프에서 첫 연습경기에 등판, 1이닝 동안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은 평범하지만, 첫 실전에 의미를 뒀다.
이날 3회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은 선두타자 김준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민병헌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고승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은 뒤,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5/202003151219777571_5e6da235bf2a3.jpg)
윤성빈은 경기 후 "비시즌 첫 실전 경기였다. 어떻게든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연습할 때 만들었던 부분들이 생각만큼 발휘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실전 감각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연습한 부분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지난 1월 말 신체 역학적인 데이터를 수집해서 투수의 구속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미국 드라이브라인 센터에서 2주 간의 특별 수강을 받고 캠프에 합류했다. 이로 인해 2월 16일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불펜 피칭은 2월 22일에서야 처음 실시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페이스가 늦다.
드라이브라인에서 특별 교육을 받고 투구 밸런스, 제구력 등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펜 피칭에서 150km 이상을 던졌지만, 본인의 얘기처럼 실전 등판에서 의욕이 앞서 투구 내용이 흡족하지 못했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17일 귀국한다. 당초 미국으로 특별 휴가 2주를 허락받은 외국인 선수 3명(스트레일리, 샘슨, 마차도)도 동료들과 함께 한국으로 입국하기로 일정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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