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이 한데 모인 VRLU 기블리가 첫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일을 냈다. 무려 282점을 획득하면서 1위로 당당하게 본선으로 향했다. 쿼드로는 치열한 4위 싸움에서 승리해 베를린행 열차의 막차에 탑승했다.
VRLU 기블리는 14일 오후 열린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2020 펍지 글로벌 시리즈: 베를린(이하 PGS: 베를린)’ 한국 대표 선발전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도합 55점(35킬)을 획득하고 총점 282점,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VRLU 기블리와 함께 베를린으로 향할 팀은 그리핀(251점), 엘리먼트 미스틱(242점), 쿼드로(208점)다.
1-2라운드 ‘미라마’ 전장에서는 파이널 스테이지 1일차 경기에서 힘을 못썼던 T1이 힘을 냈다. ‘미라마 강팀’ 별명에 맞게 T1은 1라운드부터 치킨을 뜯었다. 2라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3킬을 얻어 ‘미라마’ 전장 도합 20점으로 4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사녹’ ‘에란겔’에서 열린 3-4라운드에서는 쿼드로가 불을 뿜으면서 4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사녹’에서 좋은 자리를 미리 확보했던 쿼드로는 매섭게 움직이는 VRLU 기블리를 제압하고 치킨을 뜯었다. 이어진 4라운드에서도 8킬을 기록해 신바람을 냈다.
마지막 5라운드의 안전구역은 ‘로족’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사실상 GRLU 기블리, 그리핀, 엘리먼트 미스틱의 본선행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4위 싸움에 이목이 쏠렸다. 쿼드로의 과감한 작전은 빛을 발했다. 빠르게 차량을 타고 질주한 쿼드로는 적들의 집중 포화를 뚫고 중앙을 확보했다.
쿼드로는 경쟁팀인 다나와, T1이 각각 16, 15위로 탈락하며 미소를 지었다. 아프리카가 13위로 쓰러지고, 오피지지가 초반 교전 끝에 1명만 살아남으면서 쿼드로의 본선행은 거의 확정됐다. 결국 쿼드로는 오피지지가 11위로 무너지면서 자력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라운드의 치킨은 VRLU 기블리가 뜯었다. VRLU 기블리가 아키13을 정리해 7번째 자기장에서 VRLU 기블리, VSG, 엘리먼트 미스틱의 삼파전이 펼쳐졌다. VRLU 기블리가 남쪽을 장악한 가운데 VSG는 지형적 이점을 이용해 엘리먼트 미스틱을 제압하고 총구를 돌렸다. VRLU 기블리는 다소 빠르게 돌진하는 VSG를 요리하고 최종 1위를 달성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