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변함없는 올림픽 강행의지 "코로나 극복하고 무사히 개최하고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3.14 19: 11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4일 산케이 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이날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베 총리는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올림픽 개최 중단, 연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26일 후쿠시마를 방문해 성화 봉송 시작에 참석하고 싶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밀하게 협조, 주시하고 있다. 우리도 긴밀하게 협조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올림픽 성공을 위해 미일이 협력하기로 했다. 올림픽 연기나 취소와 관련된 화제는 나오지 않았다. 예정대로 무사히 개최하고 싶다"고 강조, 올림픽 개최를 그대로 밀어붙이겠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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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미국,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미국이 국가 비상 사태를 선언했으며 유럽 대부분은 프로축구 등 주요 스포츠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상태다. 
특히 WHO는 코로나 사태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규정했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최근 독일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에서 "IOC는 WHO의 조언을 들을 것이며, WHO가 올림픽을 취소하라고 통보하면 그 권고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에 대해 "무관중보다는 연기가 합리적"이라고 언급했고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내부에서 "1, 2년 연기가 현실적이지 않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코로나19에 대한 "현재 국가 비상 사태를 선언할 상황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 코로나19 관련 비상 사태를 선언할 수 있는 특별조치법이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국가 비상 사태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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