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신세' 우한 줘얼, 코로나19 피해 스페인 떠나 중국 귀국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4 08: 57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해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던 우한 줘얼 선수단이 중국으로 귀국한다. 
중국슈퍼리그(CSL)의 우한 줘얼이 드디어 집으로 돌아간다. 스페인 ‘아스’,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1월 2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소화한 우한은 중국보다 스페인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귀국을 결정했다. 
우한은 지난 1월 초 연고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를 떠나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우한시가 폐쇄되어 떠돌이 신세가 됐다. 스페인으로 날아가 훈련을 소화하고 연습 경기를 치르기로 했지만 당시 우한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상대팀으로부터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는 등 수모를 당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이제 상황은 역전되어 우한 선수단이 코로나를 피해 스페인을 떠난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유럽 전역을 뒤덮었다. 이탈리아에선 1만 7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스페인도 40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때문에 유럽의 주요 리그 일정은 모두 중단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도 연기됐다. 
그와 달리 중국 내 확산세는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된 후베이성 우한시를 비롯해 중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엔 신규 확진자 8명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우한은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피해 중국 귀국을 결정했다. 우한은 14일 항공편으로 중국으로 귀국한다. 호세 곤살레스 우한 감독은 “이제 문제는 이 곳이다. 중국의 코로나 사태는 사실상 종식됐다”라며 귀국 사실을 전했다.
우한 뿐만 아니라 다른 CSL팀들도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중국 매체 ‘상하이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이번 주말 상하이로 복귀한다. 또한 광저우 헝다, 베이징 궈안 등도 귀국 일정을 잡았고, 상하이 상강은 이미 중국으로 돌아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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