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결국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의 유럽 지역 리그인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을 멈춰세웠다. ‘무관중 경기’ 결정 후 하루만에 벌어진 조치다.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라이엇 게임즈는 LEC 공식 SNS를 통해 2020 스프링 시즌의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 2020 LEC 스프링 시즌은 매드 라이온즈, SK게이밍의 8주차 1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스태프 중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인원이 나와 라이엇 게임즈는 결국 시즌 중단을 결정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3일 코로나19의 위험성 증가로 인해 남은 스프링 시즌을 관중, 기자단 없이 마무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해 리그가 멈춘 상황에서 라이엇 게임즈 측은 “확진 환자는 없으나 선수,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스태프는 의료진의 검사를 받고 있다. 시즌 변동 사항은 추후 통지하겠다”고 전달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이번 결정은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이 선언된 코로나19의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판단은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대유행 이후 11년 만으로,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진자는 110여개 국에 걸쳐 12만 명에 육박하며 사망자는 4300여 명을 넘어섰다.
한편 코로나19는 ‘LOL 프로 리그(이하 LPL)’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이어 LEC도 멈춰세우면서 e스포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리그인 LPL은 무기한 연기 이후, 지난 9일 44일 만의 공백을 깨고 스프링 시즌 2주차 일정을 온라인으로 재개했다. 한국 LCK는 지난 6일 1라운드 경기 종료 이후 휴식기에 돌입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