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홈구장의 개장이 연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최소한 2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한 조치다.
리그 개막이 미뤄지면서 텍사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 역시 개장을 연기했다.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개폐식 지붕과 온도조절 시설을 갖춘 첨단 구장이다. 2016년 5월 건설 계획이 확정됐고, 그해 11월 첫 삽을 떴다. 건설비용은 약 12억 달러(약 1조 4698억 원)가 소요됐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이전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3/202003131044775766_5e6ae628c39ee.jpg)
텍사스는 4월 1일 LA 에인절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역사적인 새 구장 첫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그 일정이 연기되면서 글로브 라이프 필드의 첫 경기 역시 미뤄졌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는 오는 15일 크리스 스테이플턴과 윌리 넬슨의 콘서트가 열릴 계획이었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첫 공식 행사다. 텍사스는 이날 신구장 개장식을 함께 치를 예정이었지만 콘서트와 개장식도 모두 연기됐다.
구장 최종 점검을 위해 24일로 예정돼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와 25일 마이너리그 팀과의 청백전은 모두 취소됐다.
텍사스는 49년 동안 3개 홈구장에서 뛰었다. 그런데 새로운 구장을 개장할 때마다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1972년 개장한 알링턴 스타디움은 선수노조가 13일간 파업을 하면서 개장이 약간 미뤄졌다.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 구장이 개장한 1994년에는 선수노조 파업으로 시즌이 8월에 중단되기도 했다.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던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때문에 첫 경기가 언제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