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의 광란’은 없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는 13일(한국시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미국대학농구 68강 토너먼트 개최를 전면 취소한다고 공식발표했다. NCAA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 유행이다. NCAA가 그 위험을 방치하지 않기로 했다. 학생선수들의 학사일정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NCAA 토너먼트 외에도 조던클래식 등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부분의 농구대회가 취소됐다. Big 12, Big 10, SEC, ACC, Pac-12 미국대학농구 5대 메이저 컨퍼런스도 토너먼트 개최를 모두 취소했다. 사실상 올 시즌 대학농구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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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농구 68강 토너먼트는 슈퍼볼에 이어 시청률 2위를 기록할 정도의 메가이벤트다. CBS는 NCAA에 매년 방송중계료로 8억 달러(약 9754억 원)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 토너먼트 취소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할 전망이다.
누구보다 토너먼트 취소가 아쉬운 사람이 있다. 올 시즌 캔자스대학을 전미랭킹 1위로 이끈 빌 셀프 감독이다. 정규시즌을 28승 3패로 마친 캔자스는 2년 만에 빅12 챔피언을 탈환했다. 센터 유도카 아주부키와 가드 드본 닷슨은 NBA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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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캔자스는 68강 토너먼트에서도 전체 1번시드를 받아 우승에 도전할 확률이 높았다. 2008년 우승 후 다시 대권도전에 나선 캔자스의 꿈은 코로나19에 의해 좌절됐다.
빌 셀프 캔자스대 감독은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건강이 우선이다. NCAA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셀프 감독은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미국을 대표해 출전한 캔자스대를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3년부터 캔자스대를 이끌고 있는 그는 매년 NBA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