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에 따른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소식통에 의하면 메이저리그도 이르면 오늘 스프링캠프를 중단할 것이다. 고위 임원들 사이에서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메이저리그 30개팀 구단주들 간의 컨퍼런스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스프링캠프 중단 및 시즌 연기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캠프 중단과 시즌 잠정 연기에 대한 의견이 우세하다.

이미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유타 재즈와의 경기 도중 선수가 의심 증세를 보이며 즉각적으로 경기를 중단했다. 결국 유타 재즈 루디 고베어가 양성 확진 판정을 받으며 리그 자체가 중단됐다. 대학농구 NCAA 디비전1 토너먼트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판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을 선언했고, 미국도 주정부마다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는 등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전날(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고, 향후 30일 간 유럽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메이저리그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
파산 기자는 “전국의 스포츠가 취소가 되면서 메이저리그도 이를 따라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에 직면해 있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곧 조만간 발표가 나올 것이다”며 “며 컨퍼런스콜이 끝난 뒤 스프링캠프 중단, 정규시즌도 연기할 것 같다”며 메이저리그도 결단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이어 “사무국이 스프링캠프를 중단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데이빗 프라이스(LA 다저스)가 다저스의 클럽하우스에 들어갔을 때 “난 아이가 두 명이다. 이 상황은 스포츠보다 크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