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에 이어서 캘리포니아주도 25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행사를 금지하겠다고 나서면서 메이저리그 2020시즌 정상 개막이 어려워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스포츠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프로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대학농구 토너먼트는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역시 무관중 경기로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NBA(미국프로농구)는 루디 고베어(유타 재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리그 일정을 무기한 중단했다.
미국에서도 가장 피해가 큰 워싱턴주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250명 이상이 모이는 공공행사를 모두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워싱턴주 시애틀을 연고로하는 시애틀 매리너스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던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전을 다른 구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사진] 다저 스타디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2/202003121623776253_5e69e380adce6.jpg)
캘리포니아주도 12일 워싱턴주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50명 이상이 모이는 공공행사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사적인 모임 역시 인원이 250명이 넘어갈 경우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우 오는 25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범경기를 취소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27일로 예정돼 있는 시즌 개막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각 구단들은 무관중 경기를 하거나, 다른 구장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메이저리그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무관중 경기나 개막 연기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선수들과 팬·미디어간에 접촉을 제한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행사를 통제하기 시작했고, 다른 스포츠 리그들도 모두 무관중 경기 혹은 리그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시즌을 개막하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