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무릎 꿇린 시메오네표 두 줄 수비...트리피어, "실전 같은 훈련"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2 11: 4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각 잡힌 수비 전술로 디펜딘 챔피언 리버풀의 무릎을 꿇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합계 스코어에서 4-2로 앞서며 8강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는 마르코스 요렌테의 연장전 멀티골과 알바로 모라타의 쐐기골에 힘 입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제압했다. 리버풀은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선제골,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추가골을 지키지 못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틀레티코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 나왔다. 완벽한 두 줄 수비로 리버풀의 공격을 유효 슈팅 0회로 틀어막은 지난 1차전보다는 헐거웠지만 2차전에서도 아틀레티코의 성벽을 튼튼했다. 120분 동안 리버풀이 34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2골 밖에 나오지 않았다.
디에고 시메오네표 두 줄 수비에 호되게 당한 위르겐 클롭 감독은 “그들이 가진 퀄리티를 축구에 활용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적절한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내려앉아서 역습만 했다”라며 성토했다. 
클롭 감독의 비판에도 아틀레티코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했다. 실전 같은 훈련, 훈련 같은 실전이 그 비결이었다. 
아틀레티코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키어런 트리피어는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알았지만 수비적으로 강하게 유지하고 할 수 있는 한 리버풀 공격을 무력화시켜야 했다”라며 경기에 임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트리피어는 “우리가 플레이했던 것은 훈련했던 것과 같았다”라며 “시메오네 감독님은 훈련 때와 같이 터치라인에 서서 지시를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