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 겨냥?...리버풀 주장 헨더슨, "우리답지 않은 실점에 많이 실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3.12 08: 51

리버풀 캡틴 조던 헨더슨이 동료의 어이없는 실수에 채찍을 들었다.
아틀레티코는 1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리버풀과 원정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1, 2차 합계 스코어 4-2로 앞서며 8강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의 주전 수문장 오블락의 철벽방어가 눈부셨다. 리버풀이 34개의 슈팅(유효 11개)을 때리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오블락은 2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오블락은 UEFA가 선정한 공식 MOM(경기 최우수선수)을 차지하며 이날 활약을 인정받았다. 연장전서만 2골 1도움을 기록한 팀 동료 마르코스 요렌테를 따돌렸을 정도로 오블락의 선방 활약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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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주장 헨더슨도 오블락의 선방쇼에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헨더슨은 영국 BT스포츠를 통해 “우리가 아주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오블락이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며 "우리는 경기를 끝낼 3번째 골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헨더슨은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준 리버풀 동료에게 쓴소리도 가했다. 결정적인 킥미스로 마르코스 요렌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골을 헌납한 골키퍼 아드리안을 향한 듯했다. 아드리안은 이날 부상으로 빠진 넘버원 수문장 알리송을 대신해 리버풀 골문을 지켰지만 패배의 장본인이 됐다. 
헨더슨은 “우리는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에 우리가 내준 골이 많이 실망스럽다”면서 “지난 몇 년간 이런 상황을 경험했고 끝까지 집중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여주는 경기력의 수준에선 모두가 집중할 수 있다. 이런 골들을 허용하는 건 우리답지 않다”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헨더슨의 말엔 뼈가 있다. 리버풀은 지난 2018년 5월 레알 마드리드와 UCL 결승전서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연이은 실수로 1-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헨더슨은 주전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뛰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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