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2020 스프링 시즌이 1라운드를 끝으로 잠정 휴식기에 돌입했다. 프리시즌 많은 팀이 로스터를 변경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LCK는 이제 순위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단독 1위 젠지(8승 1패)를 필두로 T1, 드래곤X는 7승을 확보하며 상위권을 구축했다. KT, 아프리카는 1라운드 끝까지 연승을 달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서 각 팀의 분위기 반등에는 어린 선수들도 큰 역할을 했다. 이에 OSEN은 지난 2월 7일 라이엇 게임즈가 신설한 ‘LCK 어워드’ 중 미래를 짊어질 세대를 대상으로 뽑는 ‘영 플레이어(Young Player)’ 상의 후보를 추려 보았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시상 대상은 개막일(2월 5일) 기준 만 19세 이하이며, 리그 종료까지 최소 18세트 이상 출전한 선수다.
먼저 드래곤X는 ‘영 플레이어’ 수상과 관련해 집안 싸움을 이어나갈 확률이 높은 팀이다. 드래곤X에서 각각 미드, 서포터 포지션을 맡고 있는 ‘쵸비’ 정지훈(2001년 3월 3일생, 만 18세)과 ‘케리아’ 류민석(2002년 10월 14일생, 만 17세)은 팀 전략, 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젠지의 ‘비디디’ 곽보성과 함께 LCK 내에서 강력한 라인전을 구사하고 있는 정지훈은 적극적인 시야 장악을 통해 정글러의 발을 편안하게 만들고 있다. 한타 때의 대미지 지표(분당 대미지, 대미지 비율 1위)는 미드 라이너 중 최상급이며, 사용한 챔피언 또한 15개로 리그 내에서 가장 많다. 류민석은 ‘신인’ 꼬리표가 무색하게 적극적인 로밍, 안정적인 한타, 오더로 드래곤X를 날카롭게 다듬고 있다.

KT는 연패 이후 4연승 질주에 공헌한 ‘에이밍’ 김하람(2000년 7월 20일생, 만 19세)이 ‘영 플레이어’ 부문에 경쟁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9년부터 실력이 만개한 김하람은 ‘차세대 딜링 머신’이라는 별명 답게 KT의 중심인 봇 라인을 단단하게 지탱했다. 중요했던 4, 5주차에서 김하람은 3번 쓰러지는 동안 각종 대미지 지표를 휩쓸었다.

T1에서 ‘영 플레이어’의 수상을 다툴 선수는 ‘에포트’ 이상호(2000년 11월 23일생, 만 19세)다. 1라운드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6연승 기간 동안 이상호는 PoG(Player of the Game)를 3회 수상하는 등 경기력이 매우 탄탄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다크호스로 ‘드레드’ 이진혁(2000년 6월 7일, 만 19세)이 등장했다. 아직 주전 경쟁을 하고 있지만 T1을 격파할때 전투력은 스프링 시즌 내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