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감독, "타격 고민 많이 했다, 팀 전체 발전 계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3.11 16: 42

SK가 지난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시즌 준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 공백에도 생각의 변화, 루틴 확립,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춘 훈련으로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 
캠프를 마친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타격 부분에 아쉬움이 많았다. 캠프 기간 동안 선수들이 생각의 변화를 가지며 자신의 타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에 코칭스태프도 어떠한 생각을 갖고 타격을 해야 하는지 선수와 함께 고민하며 좋은 방법을 찾아 제시했다. 이번 캠프는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도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염경엽 감독이 구단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oul1014@osen.co.kr

투수 쪽에 대해 염 감독은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우선 투수들이 자신의 투구 루틴을 정립하는 데 초점을 뒀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우리 팀 성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의 적응 여부다. 캠프 기간 두 선수를 봤을 때 생각도 깊고, KBO리그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봤다. 이러한 모습들은 두 선수가 KBO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킹엄은 본인도 처음이라 적응하기 힘들 텐데 영어가 서툰 핀토를 위해 본인이 아는 스페인어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킹엄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내세운 3가지 화두도 성과를 거뒀다. 염 감독은 “생각의 변화, 자기 야구 확립, 질적인 훈련의 목표를 가지고 캠프를 시작했다. 이 목표를 기반으로 캠프 기간 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고민하고 노력해줘 감독으로서 고맙다. 이번 캠프는 선수 개개인이 한 단계 발전할 것이다. 팀 또한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가지 목표들이 선수 개개인의 성적으로 연결되어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향후 팀이 좀 더 단단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자신했다. 
캠프에서 가장 기량 발전을 이룬 선수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투수는 김정빈, 김택형, 김주온, 이원준, 이건욱이 기량 발전을 보여줬다. 이 선수들은 기존 선수들과 더불어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 수 있는 B플랜 역할을 할 것이며 투수 활용 부분에서 팀의 뎁스를 넓혀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야수는 내야수 정현, 김창평, 최항이 기대된다. 세 선수는 작년 호주 캔버라 유망주 캠프 때부터 현재까지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기량이 발전했다. 이들이 올 시즌 팀의 센터라인 중심에서 활약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외야수는 정진기와 신인 최지훈이 좋아졌다. 이들 또한 우리 팀의 외야 뎁스 활용폭을 넓혀 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연기됐지만 SK는 흔들림 없이 준비한다. 염 감독은 “코로나19 변수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연기돼 고민이 많다. 일단 개막일이 결정되면 그 시기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 일단 자체 청백전과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타 팀과의 연습경기는 향후 상황을 보고 진행할 예정이다”며 “투수 서진용이 페이스가 느려 조금 걱정했는데 시즌 개막이 늦춰지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SK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캠프 기간 동안 부상자 없어 다행이다. 내가 목표한 3가지 조건을 잘 이행하며 야구에 대한 고민과 집중 있는 훈련을 해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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