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개막전 경기가 구장을 옮겨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매체 시애틀 타임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주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2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나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스포츠 행사와 콘서트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전국적인 감염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주다. 확진자는 200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도 24명에 달한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홈구장 T-모바일 파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1/202003111312778382_5e6865ac2d5cf.jpg)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메이저리그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각 구단들은 선수와 팬·미디어간의 접촉을 제한하고 있다. 정규시즌 일정을 연기하거나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팀은 워싱턴주 시애틀을 연고지로 하는 시애틀 매리너스다. 시애틀은 오는 27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워싱턴주에서 스포츠 행사 등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에반 델리치 기자는 “시애틀이 스프링캠프 홈구장(피오리아 스타디움)이 있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막전 상대인 텍사스 홈구장에서 개막전을 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국 KBO리그, 일본프로야구, 이탈리아 세리에A, 중국 슈퍼리그 등 세계 각지 스포츠리그들이 리그 일정을 중단하거나 개막을 연기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역시 코로나19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메이저리그가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될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