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코로나 불황...최악은 올림픽 중단으로 일본 침몰"(日 경제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3.11 17: 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본 경제가 사상 초유의 불황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마저 중단될 경우 일본 경제는 침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일본 경제 매체 '프레지던트'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 불황 돌입, 올림픽중단으로 일본침몰 시작'이라는 제목의 애널리스트 마부치 마리코의 해설 기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올해 올림픽을 통해 부흥을 노리고 있던 일본 경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줄지에 대해 분석했다.
우선 이 매체는 올림픽 중단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달 2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고참 격인 딕 파운드 위원은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에서 올림픽 개최가 너무 위험할 경우 도쿄조직위원회와 IOC는 이를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옮기는 것보다는 완전히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 5월 말까지는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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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마부치는 "마라톤 경기 개최지가 더위 대책에 대한 우려 때문에 IOC의 한마디에 도쿄에서 삿포로로 변경됐을 때의 일을 생각해 보라. 이 때 개최국 일본과의 합의는 없었다"면서 "마찬가지로 이번 코로나19 확대에 대한 일본의 의향을 묻지 않고 대회 중지나 개최지 변경에 나설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도쿄올림픽 중단시 경제 손실은 얼마나 될까. 도쿄올림픽 준비국의 추산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로 인한 경제 효과는 유치가 확정된 2013년부터 2030년까지 1년간 1.8조엔 씩 18년간 약 32조엔(약 363조 원)이었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직접 효과가 약 5조 2000억엔, 올림픽 후 유산 효과가 27조엔으로 봤다. 결국 올림픽 중단시 20조 엔(약 227조 원) 이상의 타격이 예상된다.
마부치는 "지금 뉴스는 코로나19 일색이다. 원래 올림픽 개최까지 5개월 남은 이 시기에는 '올림픽 특수'라고 할 수 있는 경기장 정비비와 경비, 대회 운영비, 스태프 인건비, 기업 마케팅 활동비 등의 수요를 전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대회가 중단되면 모든 것이 '제로'가 된다. 또 호텔비나 식비 등 관람객들의 개인 지출도 예상할 수 없다. 광고대행사, 방송사, 보안회사, 마케팅회사 등의 실적에 큰 타격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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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마부치는 "올림픽이 중단될 경우 일본 전역에 걸쳐 163만명의 일자리와 그에 따른 7조 3000억엔의 고용자 소득이 통째로 없어진다. 이럴 경우 개인 소비에도 영향을 미쳐 도매, 소매, 음식점에도 악영향이 확실시 된다. 또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인바운드 시장에 대한 유산 효과(27조엔)가 무위에 그칠 경우 일본 경제에 쐐기를 박는 '최후의 일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부치는 "올해 일본 경제는 소비 증세 영향으로 2019년 10~12월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연율로 환산할 때 6.3%로 감소, 5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 수치에는 코로나 영향이 빠져 있다"면서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 1~3월 마이너스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만명의 관광객이 예상되는 올림픽까지 중단되면 일본 경제는 이 더블 펀치에 일어설 수 없게 된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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