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필요한 토트넘과 무리뉴..."맞는 말인데 레비가 투자 안할 것 같다"

"여전히 토트넘의 무리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내야 한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오전 5시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 2019-2020 ACL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홈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0-4로 8강 진출에 실패,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지난 시즌 UCL 결승까지 진출했던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 속에 처참한 결과물을 받아들여야 했다.

케인-손흥민의 연쇄 이탈 이후 공격 수비가 모두 흔들리던 토트넘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결정력 없는 공격과 수비수들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자멸했다.

자연스럽게 토트넘의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부 팬들은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복귀시켜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무리뉴 비판 여론에 대해 반박의 여론도 있었다. 이미 노쇠하고 한계에 부딪힌 스쿼드에 부임한 무리뉴 감독이기 때문에 리빌딩을 위한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리지 기자는 "손흥민의 활약으로 아스톤 빌라전에 승리한 이후 나는 토트넘이 무조건 5위는 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뒤는 최악이었다. 악몽같은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무리뉴 감독의 비판 여론에 대해 브리지 기자는 "팬들이 그를 비난하는 의견을 완전히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토트넘의 무리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내야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팬이 유스 선수를 기용해야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 브리지 기자는 "동의할 수 없다. 그들은 자신에 맞는 무대서 성장해야 한다. 나는 토트넘이 유로파 리그는 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무리뉴 감독의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한 토트넘 팬은 "동의한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제대로 이적 시장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UCL 실패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mcadoo@os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