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케인의 존재감..."토트넘, 두 사람 없으니 정체성 없는 최악의 축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11 16: 31

"토트넘 선수들은 아직 케인-손흥민 없이 경기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오전 5시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 2019-2020 ACL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홈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0-4로 8강 진출에 실패,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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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UCL 결승까지 진출했던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 속에 처참한 결과물을 받아들여야 했다.
케인-손흥민의 연쇄 이탈 이후 공격 수비가 모두 흔들리던 토트넘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결정력 없는 공격과 수비수들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자멸했다.
'어금니' 케인이 1월 부상을 당하자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팀 공격의 중심을 '잇몸' 손흥민으로 개편해서 위기를 타파했다. 케인이 없어도 손흥민의 연속 골 기록을 앞세워 4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지난 2월 16일 아스톤 빌리와 리그 경기서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고 부상으로 쓰러지자 토트넘의 경기력은 그대로 바닥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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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과 케인이 없는 토트넘의 공격은 방향성도 목적도 없었다. 전반 초반부터 몰아 치려고 했으나 세밀한 플레이 없이 기회를 낭비했다.
웨스트햄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골키퍼 출신의 롭 그린은 "지금 토트넘은 팀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린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잃고 그들만의 정체성도 사라졌다. 아직 토트넘 선수들은 케인과 손흥민 없이 경기 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들은 두 선수가 사라진 이후 계속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닌다"고 지적했다.
케인이 훈련에 복귀했지만 복귀 시점은 아직 미지수다. 그린은 "토트넘은 공격수가 돌아올 때까지 반전 없이 최악의 축구(ugly football)를 할 것 같다. 그러면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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