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토론토 불루제이스 선발진은 개막을 2주 가량 앞둔 시점에서 여전히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
토론토의 선발진은 에이스 류현진을 필두로 맷 슈메이커, 태너 로어크가 상위 선발진 3명은 사실상 확정이 됐다. 그러나 하위 선발진을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야마구치 슌을 비롯해 트렌트 손튼, 앤서니 케이, 라이언 보루키 등 영건들이 선발진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체이스 앤더슨도 선발 후보군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앤더슨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다. 현재 3경기 평균자책점 17.47으로 한없이 부진하다. 야마구치와 함께 실망스러운 선수로 꼽히고 있다. 당초 앤더슨의 선발 한 자리는 보장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으로 선발진 한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까지 몰렸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토론토 선발진을 전망하면서 “앤더슨과 야마구치는 고군분투하면서 선발진 옵션으로 확실하게 보였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불펜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3년 간 82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한 앤더슨은 6이닝 이하를 던지며 아무리 못하더라도 그의 역할을 뺏기지는 않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앤더슨도 너무 안심하면 안된다. 류현진, 로어크, 슈메이커는 상위 3선발로 굳건하고 손튼은 복귀를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또한 앤서니 케이가 스프링캠프에서 최고의 성적인데 아직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앤더슨은 앞으로 몇 차례 재앙적이지 않은 경기를 보여줘야 개막전 로스터에 들 수 있다. 하지만 영건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다면 앤더슨은 피어슨에게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피어슨은 현재 토론토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다. 연일 100마일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며 모두를 열광시키고 있다. 시범경기 3경기 5이닝 9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
일단 토론토 구단은 피어슨의 개막전 로스터 합류를 배제하고 있다. 일단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할 생각이다. 그리고 피어슨 외에도 대체할만한 젊은 선발 후보들도 마련되어 있다. 매체는 “야마구치, 케이, 션 리드-폴리, 훌리안 메리웨더, 제이콥 와그스팩, 라이언 보루키 모두 잠재적으로 앤더슨의 위치에서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엔 피어슨이 대체 후보 1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피어슨의 엄청난 스프링캠프 활약은 잠재적으로 그를 콜업 1순위로 자리잡게 했다. 피어슨이 두 달 이상 마이너리그에 있다고 하더라도 충격 받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어느 누구나 토론토의 한 젊은 선수를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그는 던질 때마다 번뜩이게 만드는 투수다”고 밝혔다. 강속구를 펑펑 뿌리는 피어슨을 지칭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