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왕엄마 킹엄, "마음에 드는 별명, 팀 최고 투수 될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3.11 13: 02

SK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외국인 투수 닉 킹엄(29)의 별명은 ‘왕엄마’. 영어 ‘왕(king)’과 엄마를 합한 단어로 빠른 팀 적응력을 보여 더욱 어울리는 별명이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동료 외인 리카르도 핀토를 살뜰하게 챙겼다. 
캠프를 마치고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킹엄은 “왕엄마란 애칭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재미있기도 하고, 내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도 엄마의 자식이기도 하고, 미국 정서와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 동료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한다면 난 상관없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별명처럼 팀에도 빠르게 녹아들었다. 킹엄은 “SK 선수단 분위기는 매우 좋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지내며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훈련 때는 굉장히 진지하다. 경기 중에도 모든 선수들이 진지하지만 그렇다고 긴장하거나 경직돼 있지 않다. 모든 선수들이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K 닉 킹엄 /soul1014@osen.co.kr

연습경기를 통해 국내 팀들과도 상대해본 킹엄은 “한국에는 정말 좋은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 나를 처음 상대하면서도 적극적인 스윙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컨택 능력도 좋고, 헛스윙도 적은 것 같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내가 고쳐야 할 부분들은 수정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원투펀치였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앙헬 산체스(요미우리)이 각각 미국과 일본으로 진출했다. 1선발 킹엄의 어깨가 무겁다. 이에 대해 킹엄은 “조금의 부담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1선발로 기대하며 신뢰를 보내주는 것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1선발에 어울리는 준비를 하겠다. 사람들이 나를 팀 최고의 투수라고 믿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K 선발 킹엄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잠정 연기됐지만 킹엄은 “시즌 첫 경기 때 나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겠다. 내가 어느 곳에서 어느 팀을 상대하든 나를 준비하는 게 목표다. 현재까지 잘 준비되고 있다. 시즌 개막이 기대된다”며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투구가 날카롭지 못한 날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다음 등판 전까지 다시 완벽해지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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