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거 혹평, "은돔벨레, 노인처럼 뛴다...수비수들은 같이 안 뛰고 싶을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0 14: 42

“노인이 뛰는 것처럼 보인다. 뒤에 있던 수비수 셋은 같이 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크리스 우드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초반 델레 알리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이날 경기 종료 후 탕귀 은돔벨레의 플레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무리뉴 감독은 “전반전에 우리 팀엔 미드필더가 없었다”라며 “항상 기회를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은돔벨레는 전반전 45분만 뛴 후 교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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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선수를 비판하며 선수단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은 그 동안 거쳤던 팀들에서도 계속됐다. 선수의 사기를 꺾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지만 은돔벨레를 향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리버풀 출신 축구해설가 제이미 캐러거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방송에 출연해 무리뉴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캐러거는 “무리뉴 감독의 비판은 정당했다”라며 “다만 그것이 공개적이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캐러거는 “전반 45분 동안 스프린트는 한 번도 없었고, 속도도 팀에서 10번째였다”라며 “그저 걸어다니다가 공이 근처에 있을 때만 움직인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은돔벨레는 전반전 동안 패스 횟수에서 팀내 1위, 볼 터치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스프린트에서 0회, 최고 속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보다도 게으르게 뛰었다고 볼 수 있다. 
캐러거는 이런 은돔벨레를 “달리거나 수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조깅하거나 노인이 뛰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혹평했다. 또한 “뒤에 있던 3명의 수비수들은 분면 집에 가면서 ‘은돔벨레와 뛰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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