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때 기립박수 더 받아야죠"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64개, 스트라이크는 44개였다.
이날 류현진은 힘들이지 않고 두 번째 실전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바깥쪽 코스를 위주로 제구를 펼쳤고 커브를 주로 던지면서 점검을 펼쳤다. 힘들이지 않고 두 번째 등판을 완벽하게 마쳤다.

등판을 마치고 만난 류현진은 "볼넷을 주지 않았고 모든 구종 제구가 잘 된 것 같다. 장타 1개 맞긴 했지만 투구수와 이닝 늘리는 것 모두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찰리 몬토요 감독은 4이닝, 투구수 65~70개 정도를 예상했지만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는 "4회를 마치고 계획된 투구수가 10개 정도 모자랐다. 그래서 5회에 올랐는데 첫 타자에게 공을 많이 던져서 5회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와야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시뮬레이션 피칭과의 차이에 대해 "마운드에 많이 올라간 것, 갯수 많아진 것 외에는 던질 수 있는 공은 모두 던졌다"고 전했다.
지난 첫 등판에서는 리즈 맥과이어와, 시뮬레이션 경기와 이날은 대니 잰슨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그는 "지난 등판에서는 맥과이어와 맞췄고 시뮬레이션 피칭과 오늘은 잰슨과 맞췄다"면서 "오늘은 내가 던지고 싶은대로 던졌고 몇 개 빼고는 던지고 싶은 구종 사인을 직접 내서 초반에는 빨리 진행된 것 같다.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 포수 모두 어린 선수들이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나에게 빨리 적응해 가려고 한다. 두 포수 모두 잘 맞았던 것 같다. 계속해서 맞춰가며 좋게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류현진은 몸에 힘을 빼고 가볍게 던지는 느낌을 줄 정도였다. 그는 "시즌 때와 비슷했던 것 같고 꾸준히 천천히 몸 상태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구종의 제구가 잘 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패스트볼 커맨드는 다소 불만이었다. 그는 "변화구 제구는 잘 된 것 같다. 그러나 오늘은 패스트볼 제구가 잘 안된 것 같다. 남은 등판이 두 번 정도 남았는데 패스트볼 커맨드를 좀 더 잡아야할 것 같다". 그리고 투구수와 이닝도 좀 더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5회 1사까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온 뒤 더니든 TD볼파크에는 기립박수가 울려퍼졌다. 그는 "언제나 기립박수를 받는 것은 기분이 좋다. 시즌 때 박수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