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여권' 호나우지뉴, 최대 6개월 수감 예상... 추가 범죄 조사 위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09 06: 30

위조여권 사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브라질 축구 전설 호나우지뉴(40)가 계속 감옥에 수감된다.
미국 'ESPN'은 9일(한국시간) "위조 여권 사용 혐의를 받고 있는 호나우지뉴가 계속 파라과이 감옥에 수감된다. 그는 추가 범죄에 대한 조사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는 최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한 호텔서 위조된 여권과 파라과이 신분증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호나우지뉴의 형도 같은 혐의로 구금됐다. 위조여권을 비롯해 신분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 당했고 파라과이 검찰로부터 조사도 받았다.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두 차례나 차지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호나우지뉴의 씁쓸한 몰락이지만 그는 특유의 웃음까지 잃지는 않았다.
파라과이의 한 취재진은 호나우지뉴가 환한 미소로 경찰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아무리 운수가 나쁘더라도 당신은 항상 웃는다”며 변함없는 미소에 엄지를 세웠다.
당시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파라과이 경찰에 의해 호나우지뉴는 수갑을 차고 구금당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수감된 직후 호나우지뉴의 변호인은 "그는 사회 생활을 잘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위조 여권이 범죄인지 몰랐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파라과이 검찰은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서 "호나우지뉴와 동생이 저지른 또 다른 범죄의 징거가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호나우지뉴 형제를 대변하는 세르히오 케이로즈 변호사는 위조 여권 사용에 대한 추측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면서도 이번 수감이 가혹한 행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케이로즈 변호사는 "호나우지뉴가 가진 다른 범죄 혐의는 없다. 이 형제의 구금은 임의적이고 학대적이고 불법적이다. 그들은 위조 여권 사용을 자백했지만 파라과이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나우지뉴 형제는 여권이 잘못됐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심지어 그들은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했지만 감옥에 수감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SPN은 "파라과이 법정의 판사는 호나우지뉴 형제의 도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옥에 수감할 것을 명했다. 파라과이 국내법상 구류 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호나우지뉴 형제는 파라과이 최고 보안 시설의 감옥에서 보냈다. 그들은 외부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감옥에 격리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mcadoo@osen.co.kr
[사진] 위는 ESPN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