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성장했다는 말, 기분 좋네요."
이유찬(22・두산)은 지난달 23일부터 7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실시한 두산 베어스 캠프의 '우수타자'로 선정됐다. 이유찬은 미야자키에서 실시한 실전 경기 6경기에서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백업 선수들을 눈여겨 보겠다"고 밝혔던 김태형 감독은 캠프를 마친 뒤 "야수들 중에서는 이유찬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유찬은 "올해 1군 캠프가 처음이었는데, 선배님들과 야구를 하면서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 또 강동우 코치님, 이도형 코치님께서 타격에 많은 신경을 써주셨고, 조성환 코치님께서 수비도 많이 알려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던 것 같다"라며 "나는 선배님들을 보고 따라했을 뿐인데 기량이 늘었다고 해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돋보인 타격 성장에 대해서는 "공을 오래 본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달려들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코치님들 말씀을 잘 들은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좋은 경기 감각을 보여줬지만, 시범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숙제가 됐다. 이유찬은 "시범경기가 없어진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국에 가서도 이 곳에서 배운 것을 잘 생각하며 감각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이유찬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었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그만큼 올 시즌에는 그라운드에서 우승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는 것이 새로운 목표로 자리잡았다. 이유찬은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때 경기에 나서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는데, 올해는 계속해서 좋은 모습보여 꼭 한국시리즈 때 그라운드를 밟아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