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생 오디온 이갈로(31)의 영향력은 이미 알렉시스 산체스(32, 인터밀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이갈로는 지난 6일(한국시간) 2019-2020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더비 카운티와 경기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터뜨려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이갈로에게 중국슈퍼리그(CSL) 상하이 선화에서 맨유로 임대된 후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였다. 이갈로는 첫 번째 선발 경기였던 클럽 브뤼헤와 유로파 경기에 이어 다시 골을 터뜨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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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로의 활약은 솔샤르 감독은 물론 팬, 미디어에도 깊은 인상을 안겼다. 1월 계약 때만 해도 시큰둥했던 팬들과 미디어였다. 어린 시절 맨유서 뛰는 것 꿈이었던 이갈로는 맨유 최초 나이지리아 국적 선수로 화제가 됐을 뿐 경기력에서는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출전 때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현지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이갈로가 처음에는 SNS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지만 몇 주 후에는 골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면서 "이갈로가 이미 산체스보다 더 큰 임팩트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갈로에 대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미 산체스가 맨유에서 보여줬던 것 이상의 임팩트를 남겼다"면서 "산체스는 맨유로 이적하며 스피드, 창의력, 많은 득점을 약속했지만 그러지 못하면서 자신감을 잃었다. 이갈로는 팬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지만 이미 산체스가 기여한 것 이상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실제 산체스는 지난 2018년 1월 아스날에서 맨유로 이적한 후 1년 반 동안 5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떠나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은 지 6주가 됐을 뿐인 이갈로는 이미 3골을 터뜨렸다. FA컵에서 터뜨린 골은 이미 산체스와 같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이갈로가 시즌이 끝날 때 산체스가 맨유서 득점한 골 이상을 넘어서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계약이 성공적인 만큼 솔샤르 감독의 선견지명과 실용주의는 마땅히 칭송받아야 한다"고 이갈로와 솔샤르 감독을 동시에 칭찬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