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승리였다면 서부리그까지 갈 수 있었다. 그 점이 아쉽다."
시즌 네 번째 MVP까지 받아내면서 팀의 4연승을 이끈 '쿠로' 이서행은 2-1 승리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2라운드 목표로 '서부리그 진입'을 다짐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그리핀과 1라운드 최종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쿠로' 이서행이 2세트 노틸러스로 맹활약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보노' 김기범이 리신으로 협곡을 누비면서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라운드를 4승 5패 득실 -3으로 6위로 마감하면서 서부리그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OSEN과 전화인터뷰에 응한 이서행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서 좋다. 다만 2-0 승리가 아니라 아쉽다. 2-0으로 승리했다면 서부리그도 가능했었다. 그 점이 아쉽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1세트 패배는 정말 아쉽다. 갱킹을 예상하고 와드를 설치했지만 탈리야의 진입을 보지 못했다. 첫 탈리야 2레벨 갱을 피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며 1세트 패배의 아쉬운 마음을 거듭 전했다.
이서행은 2세트 노틸러스, 3세트 밸코즈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2세트 노틸러스는 결정적인 순간 한 타 승리를 이끌면서 4킬 노데스 9어시스트의 빼어난 활약으로 세트 MVP까지 거머쥐었다.
"2세트 노틸러스는 우리와 잘 맞는 픽이라고 생각해서 사용했다. 벨코즈는 전략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라 노리고 사용했다."
개막 5연패 이후 4연승을 하면서 반전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그는 "우리는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첫 승이 늦었을 뿐이다. 5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의기소침해 있기 보다 활동적으로 선수단 전체가 합심해 하나로 뭉쳤던 점이 반등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서행은 2라운드 목표에 대해서도 거침이 없었다. 4연승의 기세를 연결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서부리그 진입과 다시 만날때까지 팬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지금 흐름을 탄 상황이라 2라운드를 계속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2라운드에서 최소한 5승 4패 이상을 거두고 싶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단 서부리그 진입과 플레이오프 확정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께도 건강 유의하셨으면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코로나19로 힘드시겠지만 이 어려운 상황이 지나면 팬 분들과 꼭 경기장에서 뵙고 싶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