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운동이 직업이잖아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두산 베어스의 2차 스프링캠프. 박치국은 두 차례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던지는 팔 위치를 바꾸는 등 여러가지 변화도 있었지만, 박치국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비결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들었다.
박치국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웨이트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 시즌에 들어가면 힘들어서 못 버티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밸런스를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치국은 특별한 도움을 준 한 명을 소개했다. "(이)현승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신다. 그동안 운동을 모르고 시키는대로 했다면, 이현승 선배님께서 '알고 하면 더 플러스가 된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 말에 많이 물어보고 나도 공부를 하면서 어디가 좋은 운동인지 찾아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치국 뿐 아니다. 지난해 이현승과 짝을 이뤄 웨이트를 한 이형범은 박치국에 앞서 효과를 본 케이스다. 이형범은 지난해 FA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NC에서 두산으로 넘어와 67경기에 나와 6승 3패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뒷문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이형범은 '이현승표 웨이트'에 대해 "올해는 (박)치국이가 같이 하시더라"고 미소를 지으며 "작년에 이현승 선배님과 함께 웨이트를 했는데, 운동을 단순히 하는 것이 아닌 알고 하라고 하셨다. 지난해에는 코어 운동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현승은 후배들의 칭찬 릴레이에 "사실 내가 말해준 것보다는 선수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효과를 본 것이다. 또 운동 방법에 대해서는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많이 알려주신다. 이런 부분을 듣고도 막상 알고도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선수들이 자신의 몸을 잘 관리했던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손을 내저었다.
특별한 비결에 대해 묻자 "다를 건 없다. 우리는 운동이 직업이다. 그만큼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부하는 사람들도 단순히 쓰는 것보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 않나. 운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 운동이 어떤 부분에 좋은지 생각을 하고, 그집중하면서 운동을 하면 효과가 더 있다. 그 부분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후배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지만, 이현승 역시 올 시즌 부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연습경기에서 145km를 던지면서 일본타자를 잡아내는 등 올 시즌 기대를 높였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