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호투에 미국 현지 중계진도 칭찬을 늘어놓았다.
김광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4회까지 5실점하고 내려간 뒤에 올라온 김광현의 무실점 피칭을 대조적이었다. 특히 이날 김광현은 직구 보다 변화를 더 많이 구사했고,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포수 야디르 몰리나와의 호흡이 좋았다.
김광현의 투구 수는 25개, 직구(11개)보다 변화구(14개)가 더 많았다. 슬라이더 11개, 커브 2개, 체인지업(스플리터) 1개를 던졌다. 변화구 14개 중 스트라이크가 10개였다. 커브 2개는 헛스윙과 뜬공으로 결과가 좋았다.
6-5로 앞선 5회 등판한 김광현은 메츠의 중심타선 피트 알론소-도미닉 스미스-라이언 코델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알론소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2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2사 2루에서 토마스 니도 상대로 커브-슬라이더-직구를 차례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니도 상대로 김광현의 초구 68.8마일(110km)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며 떨어지자, 현지 중계진은 "커브의 떨어지는 폭이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6회 1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변화구로 막아낸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2루수 콜튼 웡의 실책성 수비로 위기를 맞았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1번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슬라이더에 이어 62.8마일(101km) 커브를 던져 중견수 얕은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3루, 안타 한 방이면 두 점을 허용할 위기. 김광현은 루이스 카피오를 예리한 슬라이더로 투수 땅볼 처리,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중계진은 김광현이 이날 무실점을 이어가자 "김광현은 앞 경기까지 3이닝 무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아주 좋다"고 언급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5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이어갔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