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된 이후 팬 여러분께 가까이 다가겠습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최근 회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일환으로 선수단과 팬들의 접촉 제한을 확정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팬과 선수단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방침이었다.
오는 8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를 시작으로 10개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그동안 공항에는 많은 팬들이 방문해 선수들에게 사진 및 사인 요청을 하고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말~2월 초 선수들이 출국 현장에서도 많은 팬들이 선수들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귀국장에는 팬들이 찾아오는 것을 자제해야 할 듯 하다.

최근 코로나19가 더욱 심해짐에 따라서 KBO 구단들은 결단을 내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감염될 지 모르는 만큼, 불가피하게 팬들과의 접촉을 막기로 결정했다. 자칫 선수들에게 감염된다면 팀은 물론 리그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이미 각 구단의 연습경기에서는 팬을 비롯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시범경기를 중단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있다. 1.선수와 대면 만남 제한. 2.사인 및 사진 요청 제한 3.선물 전달 제한. 4.선수단 동선 근거리 접촉 제한이다.
팬들이 없이는 프로스포츠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선수단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더욱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10개 구단 선수단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이후 팬 여러분께 가까이 다가가 더욱 성실하게 팬서비스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두산 역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추후 팬서비스를 약속했다. 특히 두산이 훈련 중인 미야자키에는 최근 확진자가 나왔던 만큼, 구단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구단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집중해서 보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공지할 수밖에 없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라며 "선수들에게도 현재 상황에 대해 전달했고, 추후 구단 차원에서도 다양한 팬서비스로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