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스프링 시즌의 일정이 절반을 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약 50일 간 멈춘 ‘LOL 프로 리그(이하 LPL)를 제외하고 4대 리그인 한국, 유럽, 북미는 대부분 반환점을 돌았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1경기만 남겼으며,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는 2월 말 1라운드를 끝냈다.
리그별로 많은 일정이 진행되며 실력이 돋보이는 선수들 또한 속속 등장하고 있다.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기준 2020 LCK 스프링 시즌의 MVP 선수는 ‘비디디’ 곽보성이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지난 2019년에도 서머 시즌 ‘솔로 킬’ 수치 1위를 달성하는 등 분전한 곽보성은 젠지로 이적한 뒤 다시 날아올랐다. 곽보성의 PoG(Player of the Game) 수상은 총 8회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곽보성의 1위 비결은 ‘강한 라인전’이다. 18게임 이상 출전한 주전 미드라이너 중 곽보성은 15분 전 골드, 경험치 리드 부문에서 각각 1, 3위를 꿰찼다. ‘솔로 킬’은 단독 1위(5회)를 달리고 있다. 곽보성의 힘은 초반부터 적을 압박하는 젠지의 운영에 핵심이 된다. 팀의 에이스 중 한명인 ‘클리드’ 김태민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젠지의 PoG를 양분하고 있는 곽보성, 김태민은 1라운드 단독 1위 등극에도 크게 일조했다.


2020 LEC 스프링 시즌의 MVP 선수는 총 3명이다. 본 포지션에 다시 돌아온 G2의 미드 라이너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만개한 ‘핀’ 핀 비에스탈, 오리겐의 정글러 ‘절지’ 안드레이 드라고미르가 PoG 4회로 공동 1위에 등극했다.
4주차에서 다소 무리한 플레이로 팀의 2연패를 막지 못한 ‘퍽즈’지만 6주차 경기에서 다시 에이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확실한 라인전, 화력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2월 29일 SK게이밍전에서는 조이로 노데스(5킬 11어시스트) 플레이를 선보이며 시즌 4번째 PoG에 선정됐다.

2020 LCS 스프링 시즌의 MVP는 1, 2위 팀의 미드 라이너들이 꿰찼다. ‘니스키’ 야신 딘체르, ‘파워오브이블’ 트리스탄 트라제가 PoG 5회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중 ‘니스키’는 클라우드 나인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개막 후 12연승을 이끌었다.
‘니스키’는 지난 3일 디그니타스를 상대한 경기에서 재미있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끈끈한 경기력으로 북미 팀들을 압도하고 있는 클라우드 나인은 개막 후 11게임 동안 미드 1차 포탑을 한번도 내주지 않았다. 이미 승패가 결정난 상황에서 디그니타스는 ‘니스키’의 1차 포탑을 12게임 만에 함락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