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코로나19 예방 위해 킥오프 전 '악수 금지'...FA컵은 그래도 악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06 05: 39

코로나19의 여파로 당분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수들끼리 악수를 주고받는 장면을 볼 수 없다.
EPL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주말 치러지는 경기부터 선수들가 심판진의 페어플레이 악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해당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EPL팀들은 당분간 킥오프 전 그라운드 위에 일렬로 정렬한 후 서로를 교차하며 악수를 주고 받는 절차를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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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사무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의 코와 입 등으로 비말을 통해 전염되며 악수를 하면 손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되었지만 최근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에서 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영국에서도 90명 가까운 사람들이 확진을 판정받았다. 
이탈리아에선 그 여파로 리그 일정과 코파 이탈리아 일정이 연기됐다. 또한 앞으로 한 달 동안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는 모두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또한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의 조치에 따라 선수들은 경기 전후로 악수를 주고받을 수 없다. 에스코트 키즈와 마스코트 모두 악수가 금지된다.
EPL에선 악수를 나누는 절차가 중단되지만 당장 열린 영국축구협회(FA)컵에선 특별한 변동이 없었다. 6일 새벽 영국 더비셔의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더비 카운티의 FA컵 16강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은 원래대로 킥오프 전 악수를 주고받았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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