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통한다' 김광현, 3G 무실점 이끈 '슬라이더+커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3.06 11: 20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실점 위기에서 변화구가 돋보였다. 
김광현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5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광현은 2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1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변화구로 막아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5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6-5로 앞선 5회 김광현은 메츠의 중심타선 피트 알론소-도미닉 스미스-라이언 코델을 상대했다. 알론소에게 던진 직구는 중전 안타가 됐다.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으나, 스미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아델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2사 2루에서 토마스 니도를 상대로 커브, 슬라이더, 직구를 차례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6회 선두타자 윌 토피를 주무기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후 앞서 홈런을 친 재럿 파커에게 빗맞은 2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파가스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다가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주자는 1,3루 실점 위기. 
1번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커브로 중견수 얕은 뜬공으로 처리했다. 타구 비거리가 짧아 3루주자는 그대로 멈췄다. 루이스 카피오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3루. 김광현은 침착하게 카피오를 슬라이더로 투수 땅볼로 처리,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주자를 3루에 두고 커브, 슬라이더 변화구로 타자를 요리했다.
이날 김광현은 투구 수 25개로 직구(11개)보다 변화구가 더 많았다. 슬라이더 11개, 커브 2개, 체인지업(스플리터) 1개를 던졌다. 노련한 야디르 몰리나 포수의 리드 결과였다. 변화구 14개 중 스트라이크가 10개였다. 커브 2개는 헛스윙과 뜬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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