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어린 스타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는 어린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2),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20),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1),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21),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25),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22)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어린 나이부터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늘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최근 유례없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과 그 이유를 조명했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06/202003060309777470_5e6140b58c491.jpg)
MLB.com은 “사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5세로 지금까지 역대 144시즌 중에서 17번째로 높다. 하지만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2000년대와 2010년대는 각각 21명의 선수가 데뷔시즌에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2.0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는 합해서 12명의 선수만 데뷔 시즌 WAR 2.0을 넘겼다”면서 “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들을 콜업하는데 점점 더 신중해지고 있지만 이전보다 더 빠르게 선수의 재능이 빅리그에 통하는지 판단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최근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 이유는 선수들의 운동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나이가 어릴수록 운동능력이 좋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에릭 닌더 야구운영부문 부사장은 “많은 스포츠에서 신체적인 능력의 전성기가 점점 더 앞당겨지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걸지도 모른다. 구속을 보면 커리어 초반 피크를 찍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단장 제임스 클릭은 “타구가 110마일(177.0km)로 날아다니는 시대에서 운동 능력은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의 발전이 팀들의 원하는 능력을 구체화시키는 것도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영향을 주고 있다. 클릭 단장은 “지난 10년간 기술의 발전은 속도가 더 빠를수록 더 좋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이제 우리는 선수들의 구속이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 상황을 보고 있다. 타구속도 역시 점점 더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MLB.com은 “예전 스카우트들은 스탑워치를 들고 다녔지만, 이제는 선수들의 타구속도, 타구각도, 배트스피드 등을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이유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자신의 기술을 다듬고 있다는 점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야구운영부문 존 모젤리악 사장은 “요즘 선수들은 드래프트 되는데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 마이너리그를 건너 뛰거나 빠르게 졸업하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 하지만 좀 더 많은 임팩트 있는 선수들이 등장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은 “나는 이것이 하나의 큰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시장에서 더 많은 유망주를 공급하고 있고, 그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고 육성하는 시장이 매우 잘 정립됐다. 고등학교 선수들 사이에서는 나무배트를 사용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또 원정경기에 더 익숙하며 90마일(144.8km) 이상의 구속을 더 많이 접한다”고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