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도, 제구도 좋아졌다.”
프렉센은 5일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실시한 청백전에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이닝 동안 프렉센이 출루를 허용한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첫 번째 실전보다 한층 더 위력적이고 날카로워진 모습이었다. 지난달 27일 소프트뱅크 2군을 상대로 1회 홈런을 맞으면서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 타자의 정교한 타격과 더불어 바람의 영향에 실점이 나왔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앞으로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프렉센 역시 “아직까지는 만들어가는 단계”라며 더 나은 모습을 자신했다.
두 번째 실전. 프렉센은 확실히 안정감을 더했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150km의 직구에 두산 타자들은 고전했다. 여기에 적절하게 배합된 변화구까지 더해지면서 프렉센을 공략하는 일이 쉽지 만은 않았다.
프렉센은 경기를 마친 뒤 “타이밍도 좋아졌고, 제구도 좋아졌다. 점점 몸도 만들어진 것 같아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 개막까지 한 달 여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오늘 44개의 공을 던졌는데, 80~90개의 공을 힘껏 던질 줄 알아야 100%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프렉센은 라울 알칸타라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에이스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외국인 선수 간의 맞대결인 만큼 의식도 될 법 했지만, 프렉센은 “크게 신경은 안 썼다. 제구에 집중해서 던지자고 생각한 것이 안쪽과 바깥쪽으로 잘 들어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미야자키 캠프 마지막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시즌 활약도 다짐했다. 그는 “지금의 결과가 시즌 중 좋은 모습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또 포수들의 생각도 공부를 많이 하면서 차근 차근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p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