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쓰러질때까지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VRLU 기블리가 단 1명만 살아남은 상황에서 4라운드 극적으로 치킨을 획득하고 데이 1위를 유지했다.
VRLU 기블리는 5일 오후 열린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2020 펍지 글로벌 시리즈: 베를린(이하 PGS: 베를린)’ 한국 대표 선발전 그룹 스테이지 2주 1일차 B-C조 경기에서 4라운드까지 도합 56(29킬)점을 기록하며 엘리먼트 미스틱(39점, 21킬), T1(32점, 21킬)을 제치고 데이 1위에 앉았다.
‘사녹’으로 전환된 3라운드의 전장은 ‘캠프 알파’가 위치한 북서쪽의 섬으로 정해져 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2라운드 치킨을 획득한 T1이 15위로 빠르게 탈락한 가운데 1라운드 치킨팀 엘리먼트 미스틱, VSG, VRLU 기블리는 요충지를 먼저 확보해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6번째 자기장이 돌산으로 향하면서 승리의 여신은 먼저 등산했던 VRLU 기블리에 웃었다. 엘리먼트 미스틱, VSG, 디토네이터는 돌산 아래에서 발을 동동 굴렀지만 7번째 자기장까지 서클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VRLU 기블리는 숨어있는 적들을 차례대로 소탕하고 ‘사녹’ 전장의 치킨을 뜯었다.
4라운드 ‘에란겔’ 전장의 안전지대는 ‘사격장’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숨을 공간이 제한적이었지만 각 팀들은 지형을 활용해 포인트를 얻었다. 6번째 자기장부터 난전이 펼쳐진 상황에서 고개를 섣불리 들면 적들의 표적이 될 확률이 높아 많은 팀들은 신중하게 움직였다.
2, 3위 T1-VSG가 빠르게 탈락하고, VRLU 기블리가 ‘대바’ 이성도 1명만 살아남으면서 하위권 팀들은 순위 반등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한 이성도는 결국 팀에 치킨을 선사하며 VRLU 기블리는 단독 1위를 유지했다. 10분 넘게 혼자 사격장에 엎드려 있던 집중력이 빛났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