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를 지냈던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에 대해 충격적인 발언을 남겼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지난 4일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기자들과 질의 응답 과정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에 대해 묻자 '하느님도 아니고 나는 모른다'는 발언을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광풍은 쉽게 가라 앉지 않고 있다. 근원지 중국을 넘어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 역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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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이미 한국이나 일본, 중국에서도 대다수의 프로 스포츠가 취소된 상태다.
전 세계의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도 위기에 놓였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예정된 도쿄 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위해 검사 축소 등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했으나 한계에 봉착했다.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2000년대 초반 일본의 85대, 86대 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잦은 말실수로 일본 내에서도 '망언 전문가'라고 불리기도 했다.
망언전문가라는 악명답게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과거 '일본은 일왕이 가운데에 자리하고 계시는 신의 나라'라거나 '독도는 국제법상으로 일본 땅'이라는 발언을 남긴 바 있다.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지난 2014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부족한 영어 실력이 지적받자 "영어는 적국의 언어"라 변명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의 강행 의사를 천명하기도 했다. 요시로 조직위원장 역시 이러한 의견에 동조하며 '무책임한 루머와 달리 취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한 바 있다.
전날 일본 정부의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장관)은 참의원 질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계약에 따르면 2020년 내에만 개최하면 된다"고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외신에서는 도쿄 올림픽의 연기 가능성을 논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요시로 조직위원장에게도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올림픽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바이러스의 종식 여부는 언제 판단할 것이며 올림픽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내가 하느님도 아니고 그런 것을 어떻게 아냐. 올림픽 취소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러 사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안다. 거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매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최대한 주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사 축소에도 일본의 확진자수는 어느덧 1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일본 정부는 6일부터 본격적인 코로나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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