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요? 참 쉽죠' 실패로 끝난 케인의 PK 특강, "나처럼 코너로 쎄게 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05 14: 31

해리 케인(토트넘)이 팀 동료를 위한 페널티킥(PK) 특강이 실패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9-2020 FA컵 16강전’에서 노리치 시티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해 탈락했다. 
케인과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알리-베르바인-로셀소-모우라 등 주전 멤버들을 총동원했으나 리그 최하위 팀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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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13분 베르통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4분 노리치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정규 시간 90분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어이없는 실축들로 무너졌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해리 케인은 관중석서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는 팀이 연장전에 돌입하자 벤치에 내려와서 팀 동료들을 격려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페널티킥 마스터'로 소문난 케인은 동료들에게 다가가 조언을 남겼다.
높은 PK 성공률을 자랑하는 케인은 지난 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팀 크룰을 상대로도 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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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 애슬래틱'의 찰리 엑슬세어 기자에 따르면 케인은 동료들에게 "그냥 내가 하는 것처럼 탑 코너를 향해 강하게 차라"고 조언했다.
언뜻 보면 쉬워보이지만 케인의 PK 성공률은 특유의 강력한 발목 힘이 있기에 나오는 것이다. 케인 입장에서는 당연한 플레이지만 다른 선수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는 것.
토트넘 입장에서는 아쉽게도 케인의 PK 특강은 실패했다. 2번째 키커 에릭 라멜라의 슈팅은 골대를 맞았고 4번째 키커 트로이 패럿, 5번째 키커 제드송 페르난데스의 킥은 크룰에게 완벽히 읽혔다.
라멜라는 케인의 조언대로 강하게 찼으나 코너가 아닌 하늘을 향했다. 반면 패럿과 페르난데스의 슈팅은 코너를 향했으나 방향이 읽혔을 뿐만 아니라 너무 약했다. 
이날 토트넘은 공격서 많은 약점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승부차기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이며 다시 한 번 케인과 손흥민의 공백을 실감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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