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시드니 원정서 한 명 퇴장 당하는 위기서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 현대는 4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주빌리 스타디움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 시드니FC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H조서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벨트비크를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운 전북은 4-2-3-1 전술로 경기를 펼쳤다. 2선 공격진에는 이승기-김보경-한교원이 배치됐고 쿠니모토와 이수빈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홍정호-최보경-최철순이 출전했고 골키퍼는 송범근.

요코하마와 경기서 측면을 내주며 부담이 컸던 전북은 시드니를 맞아 경기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상대의 주 공격루트를 무력화 시켰다. 또 이승기와 김보경 그리고 쿠니모토도 공격에 가담하며 시드니를 괴롭혔다. 전북은 전반 15분 벨트비크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주도권을 이어갔다.
전북은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시드니도 역습을 노렸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전북은 전반 34분 이승기가 떨궈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김진수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맞고 아웃됐다.
전반서 골을 터트리지 못한 전북은 후반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북은 후반 초반 전반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전북은 후반 4분 홍정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김보경이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홍정호가 헤더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시드니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드니도 반격을 펼쳤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트렌트 부하지어가 골을 만들었다. 그는 전북 수비를 따돌린 뒤 골키퍼 송범근과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 시드니는 후반 11분 1-1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15분 이승기를 빼고 조규성을 투입하며 전방 공격진을 강화했다. 조규성은 투입 직후 한교원이 연결한 패스를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쿠니모토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공격을 펼쳤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위기를 맞았다. 최보경이 상대 역습을 막는 도중 핸드볼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전북은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 33분 전북은 벨트비크 대신 스피드가 좋은 이성윤을 투입했다. 또 전북은 쿠니모토 대신 무릴로를 내보내며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전북은 후반 43분 무릴로의 슈팅이 골대 맞고 튀어 나오자 한교원이 침착하게 시드니 골대로 볼을 밀어 넣으며 득점, 2-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