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식을 전할 때마다 놀라운 게 있다. 그들은 이 차가 좋다는 걸 어찌 알았을까?
르노삼성자동차가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XM3 얘기다. 디자인이 작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되기는 했지만 차의 경쟁력이 확인된 상태도 아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귀신같이 이 차의 가치를 알고 사전 계약에 몰려들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는 4일, ‘XM3’가 사전계약 시작 12일만에 계약대수 5,500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르노삼성은 3일부터 기자 시승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기자도 4일 시승행사에서 XM3를 처음 접해봤고, 그 상품성에 깜짝 놀랐다. 더 놀라운 것은 3일까지 사전계약을 마친 5,500여 명의 촉이다. XM3의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어떤 경로로 알아챘을까?
시승 참가자들을 감동시킨 것은 역시 엔진이었다. 종전의 다운사이징 엔진과는 완전히 다른 성질의 것이 XM3를 이끌고 있었다.
르노삼성의 사전집계 분석도 같은 결론이다.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엔진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XM3의 심장은 고성능 ‘TCe 260’이다. TCe 260은 신형 4기통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성능과 경제성 측면 모두 흠잡을 데 없는 고효율성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13.7km/L로 동급최고수준이다.
르노삼성은 전체 계약자 중 85.8%가 TCe 260 엔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고급 사양에 대한 선택 비중도 높았다. 최고급 트림인 RE Signature를 선택한 고객이 71%로 압도적이며, RE 트림이 10.2%로 그 뒤를 이었다. 고급 사양 선택 비중이 전체의 81.2%를 차지한다.
사전계약 고객의 연령대는 더욱 흥미롭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비중이 43% 이상이었다. 이는 XM3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새로운 다운사이징 터보엔진, 그리고 젊은 고객을 겨냥한 합리적인 가격이 통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XM3의 가격은 1.6 GTe 1,719만 ~ 2,140만 원, TCe 260 2,083만~2,532만 원(개소세 1.5%기준)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온라인 구매가 일상이 된 요즘 트렌드에 맞춰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온라인 청약 채널을 구축했다. 코로나19 파문으로 매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온라인 사전 계약이 21.3%를 기록했다.
바디 컬러는 XM3의 메인 컬러인 ‘클라우드 펄’이 66%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클라우드 펄’은 XM3의 볼륨감 있는 차체 디자인을 가장 잘 나타내는 컬러로 꼽힌다.
르노삼성자동차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XM3가 단기간에 기대 이상의 사전계약 성과를 거둔 점은 이 차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가 그 만큼 크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특히, 2030세대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은 XM3의 높은 가능성을 짐작하게 해주는 대목이라고 판단한다”며, “XM3가 분명히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