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CLG가 결국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와 계약을 종료했다. 대체자로 ‘포벨터’ 유진 박을 영입한지 2주 만이다.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CLG는 스프링 시즌 초반 함께했던 이민호와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한국 리그를 떠나 새로운 무대인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로 향한 이민호는 옵틱 게이밍(현 임모탈스) 소속으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2019 스프링 시즌에서는 MVP포인트 1위를 달성했으며, 서머 시즌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이민호를 영입한 CLG는 “우수한 선수를 데려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SPN에 따르면 이민호의 영입전에는 플라이퀘스트, 이블 지니어스 등 여러 팀이 참여했다. 2019 LCS 서머 시즌을 3위로 마감했던 CLG는 이민호의 합류로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연패 분위기를 떨쳐내지 못한 CLG는 팀 전체의 경기력이 무너지며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대부분의 팀원들 지표가 하위권에 머문 가운데 이민호의 성적은 더욱 낮았다. 성장, 대미지, 전투 등 여러 부문에서 미드 라이너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록 이번 시즌은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북미 매체는 이민호의 2019년 성적을 주목하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닷 이스포츠’는 “이민호의 플레이 스타일과 팀의 방향이 맞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민호가 절치부심해 노력한다면, 프로 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