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훈수꾼들에게 일침..."패럿 머리가 긴지 짧은지도 모르잖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04 12: 00

“선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트로이 패럿을 기용하라고 한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오는 5일(한국시간) 새벽 4시 45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노리치 시티와 2019-2020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16강 경기를 치른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대회인 만큼 총력전을 다할 것이 예상된다. 
문제는 토트넘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공격진에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미드필더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무사 시소코도 이탈했다. 여기에 수문장 위고 요리스도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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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트넘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18세 유망주 패럿이 유력한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일 울버핸튼과 경기에서 짧은 시간 교체 출전한 후 3일 열린 울버햄튼 U-23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려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의 생각은 패럿이 케인과 손흥민을 대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속적으로 패럿에 대해 “아직 준비가 덜 된 선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수의 언론과 일부 토트넘 팬들은 패럿을 기용해야 한다며 훈수를 두고 있다.
아스날의 레전드 이안 라이트는 “패럿을 넣어라. 겨우 3분을 뛰었는데 3분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르겠다. 20분만 기회를 주고 그가 뭘 할 수 있는 지 보라”며 패럿의 출전을 강력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패럿이 머리가 긴지 짧은지, 금발인지 흑발인지도 모를 것”이라며 “그것도 모르면서 패럿을 기용하라고 한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패럿이 U-23팀서 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서는 “그의 경기력에 대해선 매우 기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매 경기 전에 패럿에게 ‘같은 나이대 선수들과 뛸 때 동료들에게 네가 왜 1군과 같이 훈련을 하는지, 또 왜 그들은 그렇지 못하는지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해준다”라며 패럿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나는 여기 있어선 안된다’, ‘여기 있기엔 너무 잘 한다’라는 정신으로 뛰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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