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매일 기계(피칭 머신)와 싸운다는 인상을 줄 만큼 열심히 했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게 구자욱(27) 걱정은 가장 쓸데없는 걱정과도 같다.
연봉 협상 장기화로 경산 볼파크에서 잔류조 선수들과 몸을 만들었던 구자욱은 지난달 12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오키나와로 떠났다. 구자욱은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2000만원 삭감된 2억8000만원을 올해 연봉으로 받게 되며 성적에 따라 최대 2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본진보다 2주 늦게 합류했지만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 1월 오키나와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 강타자 긴지와 개인 훈련을 소화하는 등 착실히 몸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허삼영 감독은 “자욱이의 몸 상태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자욱이는 라팍(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매일 기계(피칭 머신)와 싸운다는 인상을 줄 만큼 열심히 했다. 그리고 캠프를 앞두고 이곳에서 일본 선수들과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단지 자욱이의 마음이 많이 다쳤을 까봐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자욱이도 쿨하게 ‘다 잊었다’고 웃으며 말했다”며 “프로 선수답게 열심히 훈련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나서 자신의 요구 사항을 이야기하면 된다. 야구도 못 하면서 요구하는 건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3일 일본 실업 야구팀 메이지 야스다 생명과의 연습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프로 수준과 비교해도 될 만큼 투수들의 수준이 높다 보니 제대로 공략하는 게 쉽지 않았다. 구자욱은 3회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1-0 승리를 안겨줬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