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시즌 처음으로 연패에 빠지며 흔들리고 있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첼시와 16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첼시는 리버풀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전반전 수비진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윌리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엔 중원에서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공을 뺴앗긴 후 로스 바클리에 추가골을 내줫다. 리버풀은 왓포드와 리그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패배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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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이날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군 선수를 아예 제외했던 지난 64강 슈루즈버리전과 달리 사디오 마네, 파비뉴, 조 고메스, 버질 반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영건들은 커티스 존스, 네코 윌리엄스 뿐이었다.
막상 경기에 돌입하니 리버풀은 첼시에서 완패했다.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했지만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막혔다. 첼시의 역습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실점이나 했다.
최근 리버풀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왓포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0-3으로 패했다.
리버풀은 첼시전까지 패하며 최근 치른 원정 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4년 브랜든 로저스 감독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실점도 많아졌다. 웨스트햄(3-2 승), 왓포드(0-3 패), 첼시(0-2 패)를 상대로 모두 멀티골을 내줬다. 옵타에 따르면 3경기 연속으로 2골 이상을 내준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리버풀은 EPL에선 승점 79, 리그 1위로 사실상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와 격차가 크다. 하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고 UCL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팀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