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류현진 호평’ 노성호, 오키나와에서 영그는 성공의 꿈 [오!쎈 오키나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3.04 17: 02

‘제2의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았던 노성호(삼성)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연일 쾌투를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에서 삼성으로 옮긴 노성호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위력투를 뽐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LG와의 첫 대결에서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그리고 노성호는 3일 일본 실업 야구팀 메이지 야스다 생명전에서도 최고 147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허삼영 감독은 “노성호가 프로 데뷔 후 개인 기량이 부족해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술적으로 보완할 건 없다고 본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기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자는 게 나와 투수 코치의 생각이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화순고-동국대 출신 좌완 노성호는 2012년 우선지명으로 NC에 입단한 특급 기대주. 입단 당시 150㎞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정통파로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013년 1군 첫해 38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8패 2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7.29. 2014년 1승 2패 1홀드(평균 자책점 4.47), 2015년 1승 2패(평균 자책점 10.65)에 머물렀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8시즌 20경기에 등판해 1승 2패(평균 자책점 7.16)에 그쳤고 지난 시즌 5차례 마운드에 오른 게 전부였다. 평균 자책점도 12.27로 높았다. 
노성호는 이른바 긁지 않은 복권과도 같다. 구창모, 강윤구, 최성영, 김영규 등 NC 좌완 자원이 풍부해 입지가 좁아졌지만 아직 잠재 능력은 풍부하다. "류현진보다 더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고 노성호를 대성할 재목으로 점찍었던 이호준 NC 코치는 "노성호가 아직 터지지 않았지만 끝까지 기대한다"고 한결같은 믿음을 보였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노성호.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심히 땀흘리는 만큼 성공을 향한 노성호의 꿈도 영글어가고 있다. /what@osen.co.kr
2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노성호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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