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 감염되도 큰 일" 日전통의 고시엔 대회, 사상 첫 취소 위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3.04 05: 56

일본 아마야구의 요람으로 불리우는 고시엔 대회가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인해 취소 위기에 직면했다. 
'스포츠닛폰'은 일본고교야구연맹이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는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13일 동안 열리는 제 92회 선발고교야구(봄 고시엔대회) 개최 여부를 4일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통상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 무관중 개최 혹은 대회 취소 가운데 한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어느 쪽이든 선발대회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은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더라도 정상 개최를 모색해왔다. 워낙 전통이 있는 대회이고 각 현의 대표들이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초중고 전면 휴교를 발표해 상황이 달라졌고 결국 무관중 개최 아니면 취소를 결정하는 기로에 섰다. 
이 신문은 대회주최측이 무관중 경기를 우선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시엔 대회 첫 출전 학교가 5곳으로 야구인의 목표를 무산시킬 없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험요소가 많아 무관중 개최도 쉽지 않다.  선수와 관계자가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 있고, 숙소 합숙생활로 감염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각 학교의 이동수단, 시기, 감염 예방책 가이드 라인 작성, 취재진과 스카우트의 대응, 개회식 여부 등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때문에 고교야구연맹 내부에서는 대회 취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명이라도 감염자가 나오면 큰 일이 된다"라는 것이다. 다른 종목의 취소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교야구만 특별대우를 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효고현과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방에서 확진자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회 연기는 불가능하다. 4월 3일부터 고시엔 구장을 사용하는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정규리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고시엔 대회의 무관중 혹은 취소는 1924년 1회 대회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 전쟁의 여파로 1942년부터 5년간 중단된 적이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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