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연습한만큼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 밟지 못했던 개인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음에도 의외로 담담한 모습이었다. 강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변현제 김명운이 속한 F조 1위를 차지한 황병영은 생애 첫 개인리그 16강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병영은 3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9' 그룹 F조경기서 변현제와 유영진을 차례로 제압하면서 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황병영은 처음 참가한 ASL서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황병영은 "긴장하지 않아서 경기가 잘 풀릴 것 같았다. 오히려 진출하고 나니깐 긴장이 몰려왔다"면서 16강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변현제와 첫 경기에 대해 그는 "공격 당하면서도 잘 막고 있다고 생각했다. 손이 잘 움직여서 리버 점사도 그렇고 여러모로 잘 풀렸다"고 만족하면서 유영진과 승자전 당시 긴박했던 순간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승자전 3시 공격은 솔직히 모 아니면 도 였다. 에스컬레이드는 자리를 넓게 잡아야 좋은데 안 풀린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첫 SCV가 정찰이 되면서 오히려 당황했다. 연습 때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운이 따른 것 같다."
끝으로 황병영은 "나는 자신있었지만 팬 분들은 놀라셨을 것 같다. 조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나는 잃을 것이 없어서 긴장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연습한 만큼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