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을 비롯한 젊은피들의 활약으로 전북이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전북 현대는 4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주빌리 스타디움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 시드니FC와 일전을 펼친다. 전북은 지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과 1차전서 패배를 맛봤기 때문에 쉽게 무너질 수 없다.
특히 전북은 호주팀에 대한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호주팀에 강했다. 2010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16강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2014년, 2016년 대회에서는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1승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일본, 중국 팀들에 비해 호주 팀들을 많이 상대하지는 않았지만 전북은 호주팀을 상대로 패배의 기억이 없다. 따라서 전북은 2차전 승리를 통해 반전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전북은 지난 경기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또 손준호와 이용이 퇴장 당하면서 시드니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젊은피들을 앞세워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전방 공격수로 신예 조규성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조규성은 FC안양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지난 요코하마와 1차전서 후반에 교체 투입된 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북의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비록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의 실수가 겹치며 얻어낸 골이었지만 조규성의 활동량 만큼은 그라운드서 분명하게 증명됐다.
조규성과 함께 2선 공격진의 활약도 절실하다. 김보경-쿠니모토를 중심으로 이승기와 무릴로가 측면에서 활약해야 한다. 시드니가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펼치기 때문에 김진수도 상대를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
시드니의 핵심은 잉글랜드 2부리그 출신 공격수 애덤 르 폰드레다. 그는 올 시즌 15골을 터트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볼튼-카디프 시티-울버햄튼 등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2018년 시드니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18골을 터트리며 호주 무대에 안착했다. 르 폰드레는 페널티 박스안에서 침착한 움직임으로 골을 만드는 공격수.
또 수비진은 주장인 윌킨슨이 중심이다. 윌킨슨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북에서 활약했던 센터백으로 국내 축구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윌킨슨은 네 시즌간 K리그 86경기에 출전하며 전북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시드니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윌킨슨은 순발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조규성을 비롯한 2선 공격진들이 빠르게 움직인다면 분명 공략할 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