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FA컵 첼시전도 영건들 내세우나...클롭, "나도 잘 모르겠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03 15: 08

평균 19세의 나이로 리버풀의 컵대회 일정을 책임진 유망주 선수들이 첼시와 일전에서도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리버풀과 첼시의 2019-2020 영국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 경기가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 45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다. 양 팀은 8강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승부의 관전 포인트는 리버풀의 선발 라인업이다. 아스톤 빌라와 카라바오컵, 에버튼, 슈루즈버리와 FA컵 3, 4라운드에서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빌라를 상대로는 0-5 대패를 당했지만 에버튼과 64강전에선 19세 영건 커티스 존스의 득점에 힘 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당시 에버튼은 킬피 시구르드손, 히샬리송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존스는 이후 슈루즈버리와 32강 본 경기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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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루즈버리와 32강전 재경기에 나선 리버풀 베스트 11의 평균 연령은 19세에 불과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맞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고, 경기 지도도 U-23 팀의 닐 크리칠리가 맡았다. 
클롭 감독이 그런 선택을 한 이유는 명확하다. FA컵보다는 EPL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 그 덕에 리버풀은 현재 리그에서 승점 79(26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와 격차를 많이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리버풀이 첼시와 경기까지 힘을 빼고 나설 필요는 없다. 현 상황에서 리버풀에 가장 중요한 경기는 오는 12일 홈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다. 1차전 0-1 패배를 뒤집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데, FA컵보다는 7일 예정된 본머스와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클롭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발 구성에 대해 암시했다. 클롭 감독은 “라인업은 지금이 아닌 내일 밤에 나올 것이다. 우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기회를 위해 팀을 운영한다”라며 “아스톤 빌라나 슈루즈버리를 상대할 때처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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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우리는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고 싶고 그것이 계획이다”라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동시에 지난 라운드에서 기회를 얻었던 선수들이 첼시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을 남겼다. “그 어린 선수들은 축하의 현장에 있을 것”이라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 같냐고? 그건 나도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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